소형 냉장고 성에 및 소음 문제, 서비스센터 부르기 전 셀프 점검법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구매하게 되는 가전 중 하나가 바로 1도어 또는 2도어 형태의 소형 냉장고입니다.
처음에는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조용해서 만족스럽지만, 몇 달 쓰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곤 합니다.
냉동실 구석에 하얗게 피어나는 얼음 덩어리(성에)와 밤마다 신경 쓰이게 만드는 정체 모를 드르륵거리는 소음이 대표적입니다.
대기업 제품이든 가성비 좋은 중소기업 제품이든, 소형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성에와 소음은 구조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냉장고처럼 자동으로 성에를 녹여주는 기능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덜컥 출장 서비스부터 부르면 출장비만 낭비하기 십상입니다.
기사님을 부르기 전에 집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단계별 셀프 점검법을 알려드립니다.
1. 하얀 얼음벽, 성에가 생기는 원인과 안전한 제거법
소형 냉장고 냉동실에 성에가 끼는 가장 큰 원인은 '외부 공기의 유입'입니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거나, 문이 미세하게 열려 있으면 바깥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내부의 차가운 냉기와 만나면서 얼어붙게 됩니다.
처음에는 얇은 서리처럼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냉장고 용량을 차지하는 거대한 얼음벽이 됩니다.
성에가 두꺼워지면 냉기 순환이 막혀 냉장고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요금도 많이 나옵니다.
성에를 제거할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습니다.
빨리 떼어내고 싶다고 칼, 송곳, 가위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얼음을 찌르는 것입니다.
소형 냉장고의 냉동실 벽면 바로 뒤에는 냉매가 흐르는 얇은 배관이 지나갑니다.
날카로운 도구로 벽면을 찍으면 배관이 뚫려 냉매가 가스가 유출되고, 이는 냉장고를 완전히 폐기해야 하는 원인이 됩니다.
안전하게 성에를 제거하려면 먼저 냉장고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합니다.
안에 있는 음식물을 아이스박스나 그늘진 곳으로 모두 옮긴 뒤, 냉장고 문을 열어둡니다.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분무기에 따뜻한 물을 담아 성에 주변에 뿌려주거나, 그릇에 뜨거운 물을 담아 냉동실 안에 넣어두고 문을 닫아두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얼음이 녹아 물이 흘러내리므로 냉장고 바닥에 반드시 마른 수건을 넉넉히 깔아두어야 방바닥이 젖지 않습니다.
얼음이 완전히 녹아 떨어지면 마른 천으로 내부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내고 전원을 다시 켭니다.
2. 거슬리는 냉장고 소음, 위치와 수평만 맞춰도 잡힌다
낮에는 잘 모르다가 밤만 되면 냉장고에서 웅~ 하는 진동음이나 드르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형 냉장고는 주로 원룸이나 침대와 가까운 곳에 배치되기 때문에 소음에 더 취약합니다.
컴프레서(압축기)가 돌아갈 때 나는 기계음 자체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비정상적인 소음의 80% 이상은 냉장고의 '수평'과 '주변 공간'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냉장고의 수평을 확인해야 합니다.
양손으로 냉장고 상단을 잡고 대각선 방향으로 가볍게 흔들어보세요.
만약 유격이 있어 덜컹거린다면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냉장고 바닥 앞쪽을 보면 돌려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나사형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를 돌려 냉장고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해 주세요.
미세한 진동음이 바닥을 타고 울리는 것을 막으려면 다리 밑에 두꺼운 고무 패드나 안 쓰는 매트를 잘라 받쳐두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 냉장고와 벽면 사이의 거리를 점검해야 합니다.
원룸 공간이 좁다 보니 냉장고를 벽에 바짝 붙여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장고 뒷면과 옆면은 내부 열을 방출하는 곳인데, 벽과 너무 가까우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컴프레서가 과열되고 소음이 급격히 커집니다.
벽면과 최소 10cm 이상의 간격을 띄워주세요.
또한 냉장고 위에 무거운 전자레인지나 물건들을 무심코 올려두면, 냉장고가 돌 때 이 물건들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잡음을 만들어내므로 웬만하면 냉장고 위는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3. 고무 패킹(가스켓)의 밀착력 테스트하기
성에와 소음 두 가지 문제에 모두 관여하는 숨은 핵심 부품이 바로 문에 달린 '고무 패킹'입니다.
오래 사용하다 보면 고무 패킹의 자력이 약해지거나 오염물질이 묻어 문이 완벽하게 밀폐되지 않습니다.
문틈으로 냉기가 새어나가니 온도 유지를 위해 컴프레서가 계속 돌아서 소음이 커지고, 외부 공기가 들어가 성에가 낍니다.
집에 있는 명함이나 얇은 종이 한 장을 준비해 보세요.
냉장고 문 사이에 종이를 끼우고 문을 닫은 뒤, 종이를 위로 잡아당겨 봅니다.
종이가 아무런 저항 없이 스르륵 빠진다면 그 부위의 고무 패킹 밀착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때는 고무 패킹을 교체하기 전에 따뜻한 물을 적신 행주로 패킹 사이사이의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내 주세요.
그 후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따뜻한 바람을 고무 패킹에 골고루 쐬어주면, 열에 의해 고무가 살짝 팽창하면서 원래의 탄력과 밀착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드라이어를 너무 가까이 대면 고무가 변형될 수 있으니 20~30cm 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합니다.
[정리]
냉동실 성에를 제거할 때 칼이나 송곳을 사용하면 냉매 배관이 파손되어 냉장고를 버려야 하니, 전원을 끄고 따뜻한 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녹여야 합니다.
냉장고 소음은 바닥 수평이 맞지 않거나 벽면과 너무 밀착되었을 때 커지므로, 앞쪽 다리를 돌려 수평을 맞추고 벽과 최소 10cm의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문틈의 고무 패킹이 헐거우면 성에와 소음의 원인이 되므로, 이물질을 닦아내고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으로 탄력을 살려주면 밀폐력이 좋아집니다.
[질문]
여러분의 소형 냉장고는 지금 조용한가요? 혹시 위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특이한 소리가 난다면 어떤 소리인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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